[헤럴드경제 TAPAS= 김상수 기자]노래를 좋아하다면 가사가 궁금해지고, 가사의 본뜻이 궁금해진다. 이를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사이트(https://www.lyricinterpretations.com)가 있다.
이 사이트의 구성은 단순하다. 노래가 있고 그 노래 가사에 대해 팬들이 각자의 해석을 남긴다. 그 해석 중 좋아요 순위에 따라 상위에 노출된다. 진위 여부는 사실 중요치 않다. 얼마나 그 노래 가사를 분석적으로 창의적으로 해석했는지가 인기 포인트다.
예를 들어, 비틀즈 노래 중 ‘Yellow Submarine’이 있다. 현재 여기엔 108개의 해석이 달렸다. 이 노래는 노래 상당분이 ‘We all live in a yellow submarine(우리 모두는 노란 잠수함에 살고 있다)’이 반복된다. 그럼 도대체 노란 잠수함이 무엇이냐? 이게 토론 주제다. 1위의 해석을 요약하면 이렇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사람들은 파도 위의 모습을 보겠지만, 이는 항상 파도처럼 흔들릴 뿐이다. 우리(비틀즈)는 바다 위가 아닌 바닷속 잠수함처럼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노란잠수함처럼 살고 있다’.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노란 잠수함을 이렇게 해석했다는 것이다. 그 밖에 해석이 다양하다. 어떤 이는 ‘난 노란 잠수함이 소변기를 말하는 영국 속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가사 속에 등장하는 ‘잠수함 속 많은 사람’은 소변기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2위에 오른 해석은? ‘너네들 너무 많이 생각하려고 하지마. 그냥 이건 노란잠수함일 뿐이라고!(IT’S ABOUT A F***ING YELLOW SUBMARINE!!!!!!!)’
이런 식으로 30만곡 이상의 팝송 가사에 대한 해석이 올라와 있다. 영어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팝송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하다.
가요로는 아직 이 같은 콘셉트의 인기 사이트를 찾기 어렵다. 다만, K팝 열풍과 맞물려 노래 가사가 한층 더 주목받는 추세다. 최근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대중음악 인문학으로 바라보다’라는 기획전을 통해 ‘BTS 예술혁명’, ‘아이돌을 인문하다’, ‘노래의 언어’ 등의 책을 소개했다. 노래 속 가사의 의미를 심도있게 따져보는 시도다. 방탄소년단의 봄날은 노래 가사나 뮤직비디오가 세월호를 연상케한다는 내용으로 크게 회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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