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구색 늘고 품질 좋아지면서 수요 증가 -편의점, 특산물 도시락ㆍ조리면 등으로 다양화 -밀키트 시장도 유통가 눈독…간편식 경쟁시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집밥족’도 특별한 메뉴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나가서 사먹기엔 귀찮기도 하고 외식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집에 구비해두면 좋은 것이 바로 ‘간편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즉석밥 정도로 한정됐던 간편식이 최근 구색도 다양해지고 맛도 좋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생활 물가 인상으로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간편식 수요를 꿰차기 위한 유통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간편식 품질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편의점업계는 식품 제조사만큼이나 최근 간편식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때 그때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이야말로 1~2인가구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에 맞춤형 상품이다.
가성비 좋은 각종 도시락을 내놓고 있는 데 이어 최근엔 각사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U의 제주 흑돼지 간편식과 세븐일레븐의 평창 대관령 한우 도시락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도시락과 같이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는 조리면도 편의점 인기 간편식으로 자리잡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이 올해 1~3월 조리면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496.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자체브랜드(PB) ‘유어스’에서 돈코츠라멘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를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30종 이상 조리면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식당에서 사먹는 것과 차이 없는 ‘밀키트(meal kit)’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밀키트란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등을 조리 직전 상태로 포장한 제품을 뜻한다.
NS홈쇼핑은 지난 3일 열린 ‘NS 쿡페스토(Cookfest) 2018’ 행사에서 체험 전시존을 차리고 ‘엔바이콘 프리미엄 밀키트’를 선보였다. NS홈쇼핑 판교 본사 별관에 위치한 외식문화공간 ‘엔바이콘’ 입점 매장 ‘혼키라멘’, ‘일품메기’, ‘비스트로바이콘’, ‘하이포크’에서 오픈 후 1년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를 골라 만들었다. 6월부터 엔바이콘 매장(판교, NS홈쇼핑 별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와 손잡고 개발한 제품이다. 현대백화점이 채소ㆍ고기ㆍ생선ㆍ장류 등 전국 특산물을 재료로 공수하고, 레스토랑에서 재료 손질과 레시피를 개발하는 식이다. 현재 차돌버섯찜ㆍ양념장어덮밥ㆍ밀푀유나베 등 10종이 출시됐으며 향후 20~30종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비를 줄이면서도 질좋은 식사를 하고자 하는 수요에게 다양한 간편식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며 “외식물가 인상과 맞물려 가정간편식 시장은 진화하고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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