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작년 수출 39% 급증 한류드라마 인기타고 호감도 높여
K-뷰티를 선도하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아세안(ASEAN)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데다 젊은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아세안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약 73억달러이며 2020년까지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아세안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화장품 등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화장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코트라(KOTRA)가 발표한 ‘아세안 주요국 화장품 유통 및 인증제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0년부터 연평균 21.3%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수출규모는 4억6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9.1% 성장했다.
이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한국의 대아세안 화장품 수출에 대한 무관세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된 데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의 선호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류드라마 인기로 인해 K-뷰티가 아세안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아세안의 뷰티 유튜버와 블로거들도 한국식 화장법 튜토리얼(단계별 설명), 한국 화장품 리뷰, 한류 스타 커버 메이크업 등 한국식 화장법과 한국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간접광고 효과로 한국식 화장법 인기가 높고 한류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한국산 화장품만으로도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채널은 80%에 육박하며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은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 오프라인 마켓이다. 최근에는 드럭스토어, 생활잡화점과 같은 현대적 유통망이 등장함에 따라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은 아직 비중이 낮지만 인터넷보급률의 확대와 젊은 인구 비중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아세안시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중산층 증가속도가 빠르고,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아 향후 글로벌 화장품시장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이 현지시장과 제품특성을 고려한 유통망 진입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현지 규제정책에 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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