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검증절차로 진척이 더뎌질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조율과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에서의 봄 회담’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서 “우리 앞에 놓여있는 길은 평탄치 않고 험난한 협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검증절차로 진척이 더뎌질 수도 있다. 세심한 조율과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가지로, 이러한(남북정상회담에서 이뤄낸) 제스처를 어떻게 구체적인 진전으로 이어가느냐와 북한이 약속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느냐가 그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몇 주 후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그려질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명확히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아시아의평화와 안정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한미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들은 오히려 우리가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는 전쟁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진정한 평화를 성취해야 할 때”라며 “(진정한 평화가) 우리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기 전에 외교적 노력을 위한 지금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사는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가운데 핵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건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핵 없는 한반도’의 공동목표를 확인한 것이 중대 성과”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향이 판문점 선언에서 분명히 명문화 됐다. 북한은 근본적으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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