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2명 부상…정신치료 병력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구급차를 훔쳐 도심을 달려 행인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천안 동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천안시 봉명동의 한 대학병원 앞에 정차돼 있던 119구급차를 훔쳐 달아난 20대 A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구급차를 몰고 달아나기 전 A씨는 구급차 보닛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는가 하면, 행인들에게 욕을 하고 차를 발로 차는 등의 행패를 부리다가 갑자기 차를 몰고 빠른 속도로 인파가 많은 길을 내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여고생 2명이 치여 다치는 일까지 벌어졌다.
A씨는 이날 이 병원 신경정신과에 부모와 함께 입원을 하러 방문했다가 부모가 입원 수속을 밟는 사이 '집에 빨리 가려는 마음이 들어' 밖에 세워진 구급차량에 화풀이를 하고 광란의 질주를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 차량은 당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잠시 운전석 등이 비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구급차를 탈취한 A씨는 2.2㎞ 떨어진 신부동까지 10여분간 운전하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멈춰섰으며 뒤를 쫓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이 병원에서 2014년과 2016년 조울증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으며 고교졸업 후에도 특별한 직업 없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A씨는 경찰조사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A씨에게 절도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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