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장 무기한 연기 블록체인協도 상장 재검토 권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논란을 일으켰던 가상화폐 팝체인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17일로 예정된 팝체인 상장을 연기한다고 16일 밝혔다.

빗썸은 팝체인과 관련, 확인되지 않은 여러 허위사실이 유포돼 시장에서 팝체인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팝체인이 글로벌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까진 빗썸에 상장하는 것을 연기하기로 했다.

팝체인은 팝콘TV와 셀럽TV를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제작 과정에서 발행되는 가상화폐다. 최초 발생일이 지난달 30일인 신생 화폐로, 아직 가상화폐공개(ICO)도 하지 않아 빗썸의 상장 움직임에 논란이 있었다. ICO 전이다 보니 빗썸이 상장을 공시한 15일 당시 코인 보유자 수가 십여 명에 불과했고, 상위 두 명이 전체 코인의 90%를 보유하는 등 분산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이후 분산 작업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그 두 명이 전체 코인의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빗썸캐시 개발자들이 팝체인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인터넷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팝체인 상장이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겨냥한 다단계 금융사기와 다름없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빗썸이 이같은 논란에도 팝체인 상장을 서두른 것은 유망 코인 거래를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그간 빗썸은 거래 안정성이 담보된 코인만 상장해 거래가 이뤄졌지만, 다양한 코인을 확보한 업비트에 시장 주도권을 내준 뒤 상장 코인의 다양화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빗썸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아이콘, 비체인, 트론, 엘프, 미스릴, 모나코, 오미세고, 카이버네트워크, 골렘, 에이치쉐어, 질리카, 에토스 등 총 12가지의 코인을 신규 상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블록체인협회까지 나서 팝체인 상장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하자 다른 대형 거래소가 상장하기 전까지 팝체인 상장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빗썸 관계자는 “일정대로 팝체인 상장을 진행하게 되면 시장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상장을 잠정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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