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분할ㆍ합병 계획과 관련한 세계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의 잇따른 반대 의견으로 장 초반 급락세다.
1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5.61% 급락한 1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81% 급락에 이은 이틀 연속 하락세다. 현대모비스 역시 같은시간 전날보다 1.26% 하락한 23만5500원을 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전날 0.63% 하락 마감해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두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전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ㆍ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SS는 성명에서 “거래 조건이 한국 준거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ISS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 루이스 역시 전날(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을 뿐 아니라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총에서 핵심 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ㆍ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모듈ㆍ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공격에 맞서 기관ㆍ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만큼,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 의사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외국계 주주 중심으로 엘리엇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의결권 자문사으 반표 행사 권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ISS는 국내 자본시장법과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배구조 개편안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 규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는 최적의 안이라는 점에 대해 주주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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