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금 1.6조 적자에도 정부 경영평가 C→B 개선

금융공공기관 평균 2.8%↑ 공공기관 평균 1.5% 압도 [헤럴드경제=홍성원ㆍ문영규 기자]‘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들의 급여 인상률이 지난해 일반 공기업의 2배에 달했다. 특히 한국산업은행은 6%대의 임금인상률로 금융공기업 중 가장 높았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 9개 금융공기업의 평균연봉은 8990만원이다. 전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평균 6707만원보다 34.0% 많다. 다만 지난해 11개 주요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사 평균연봉 9855만원보다는 적다.

금융공공기관 등의 직원 평균연봉은 전년도 8750만원보다 2.8% 상승했다. 전체 공공기관 평균은 1.5%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산업은행이 6.1%의 인상률을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연봉 1억원을 돌파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아 인센티브가 올랐고 임금 인상분이 더해져 연봉 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2016년 2조616억원의 순손실에서 지난해 526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 구조조정 관련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다만 영업현금흐름 기준로는 1조6386억원의 적자였다. 2016년의 5조5364억원 적자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경영이 불안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9886만원(전년대비 4.99%)으로 산은의 뒤를 이었으며 수출입은행도 9829만원(4.97%↑)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용보증기금과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2.5%, 1.2%의 상승률로 8989만원, 879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상승률은 0.39%로 낮았지만 절대액수는 1억96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봉이 줄어든 곳은 한국주택금융공사(8439만원, -0.16%) 뿐이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3년~2014년 공기업 정상화 방안으로 금융공기업 방만경영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2014년 일회성으로 일부 공기업들의 연봉이 낮아졌을 뿐이다. 이후 이들은 가파른 임금인상으로 전체 공기업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연봉 격차도 컸다. 지난해 9개 금융공공기관의 성별 평균은 남성 9976만원, 여성 6824만원이었다. 가장 큰 곳은 산은으로 남성 1억2234만원, 여성 6625만원이었다. 격차가 가장 적었던 곳은 기업은행으로 남성 1억651만원, 여성 867만원이었다.

9곳의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으로 남성 평균 근속연수인 14.3년보다 5.4년이 짧다. 근속연수 격차가 가장 컸던 곳은 주금공으로 무려 9.38년에 달했다.

신규채용도 남성이 더 많았다. 서민금융진흥원을 제외한 7개 금융공공기관의 2016년~2018년 1분기 정규직 신규채용은 남성이 898.5명, 여성이 720.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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