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대규모 인력감축 예상만큼 효과 없어 올해도 “계획 없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타깃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신규채용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보험권에선 올해 희망퇴직을 계획한 회사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4~5년 전 실시한 대규모 희망퇴직이 예상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경험칙’이 작용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중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곳은 현대해상과 한화손보 정도다. 각각 80명과 47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전체 임직원 수를 감안하면 규모가 작다.
삼성 계열 보험사와 한화생명, 교보생명, DB손보, KB손보 등 대형 보험사는 최근 3년간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았다. 앞서 실시한 희망퇴직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목표는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이었다. 고임금ㆍ고직급 인원의 퇴직을 유도해 인건비를 줄이고 인력구조를 안정적인 피라미드형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10~15년차의 고졸 여직원이나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4050세대, 희망퇴직이 아니더라도 경력직으로 이동이 가능한 대리ㆍ과장급 젊은 직원 등이 많았다.
실제로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한 A사의 경우 전체 퇴직자의 38.8%가 초대졸 이하 여직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이직 기회가 많은 석사 이상 고학력자도 3.8%나 됐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던 현대해상과 한화손보도 추가적인 퇴직 수요가 필요했다기보다 경쟁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할 때 함께 하지 못해 시기가 늦춰진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이직이 더 어려워지다 보니 희망퇴직을 실시하더라도 신청자가 예상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는 보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절대 인력 수준이 적은 만큼 교육을 통해 내부 직원들을 훈련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권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희망퇴직은 회사가 어려울 때 어쩔 수 없이 하는 어려운 작업”이라며 “당국의 예상처럼 평시에 아무 때나 할 수 없고, 희망퇴직으로 직원 수를 줄인다고 그만큼 신입직원을 더 뽑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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