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지분 25% 이상 기업에 투자제한 고려 -코스닥 바이오주 일제히 부진…지수 1% 하락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의 격화로 간밤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26일 오전 국내 증시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전날 1117원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09포인트(0.39%) 내린 2348.7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105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은 1208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은 116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무역 분쟁의 확산으로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 재무부가 중국계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에 대해 투자를 제한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컸다.
미국의 투자제한 조치가 실행될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23%에 달하는 인텔이나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델, HP, IBM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에 특히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폭은 컸지만 하락 요인은 전날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기술주의 하락 또한 업황 둔화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43%)가 초반 하락세를 딛고 강보합세로 전환한 반면 SK하이닉스(-0.24%)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1.69%)과 삼성바이오로직스(-3.92%)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강세를 보인 POSCO(-2.12%)와 NAVER(-1.47%)도 내림세다.
현대차(0.39%)와 LG생활건강(0.07%)은 소폭 오름세를, 상승 출발한 LG화학(-0.85%)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은 제약ㆍ바이오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하면서 1%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52%(-1.14%) 내린 826.48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27%)를 비롯해 신라젠(-0.8%), 에이치엘비(-2.84%), 바이로메드(-1.95%), 셀트리온제약(-0.88%)이 모두 내림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메디톡스(0.77%)만 유일하게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CJ E&M(-1.75%)과 스튜디오드래곤(-2.52%), 펄어비스(-2.11%), 포스코켐텍(-2.16%)도 모두 약세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114.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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