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헤지 펀드가 헤지된 펀드보다 4배 가량 수익률 높아 - “달러 기준가 펀드는 환차익 과세도 없어”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글로벌 금리 상승기임에도 지지부진한 뱅크론ㆍ하이일드 펀드들이 ‘환율 효과’ 덕에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개월동안 가장 높은 성과를 낸 뱅크론 펀드는 수익률 3.4%를 기록한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UH)(대출채권)A’이다. 하이일드 펀드 중에서는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자](UH)(채권-재간접)A-f’가 4.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이들 펀드는 모두 ‘환노출(원ㆍ달러 환율 변동에 연동)‘ 상품이란 점이 공통적이다. 반면 ‘환헤지(원ㆍ달러 환율 변동 효과 제거)’를 기반으로 한 뱅크론ㆍ하이일드 펀드들은 모두 1% 미만의 수익을 내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펀드 시장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강세‘가 ’금리상승 효과‘를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운용 전략이 동일한 펀드라고 하더라도 환헤지를 한 상품의 수익률이 환노출 상품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금리상승기에는 뱅크론ㆍ하이일드 펀드의 수혜가 클 것으로 관측돼 왔다.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기대된 탓이다. 뱅크론 펀드는 금융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BBB- 미만)에 발행해 준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하고, 하이일드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BBB+ 이하 회사채)에 주로 투자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할 때 뱅크론과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고수익 기대감이 이전 보다 많이 꺾인 상태“라며 ”여러개의 채권을 운용하다보니 수익률이 크게 두드러지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달러 강세 국면이 뱅크론ㆍ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주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의 금리인상 속도가 내년까지 이어져, 뱅크론 펀드 상품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 ‘환노출된 달러 기준가 펀드’는 달러로 가입하고 달러로 환매되므로 환차익에 대해 별도 과세가 없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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