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회장 이사직 해임되면 신 전 부회장 日 롯데홀딩스 장악 - 일본 롯데홀딩스가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 지배력 약화 초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9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결과에 따라 50년간 이어진 롯데의 한일 통합 경영에 금이 갈 위기에 처했다. 나아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장 신 회장이 이사직에서 해임되고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게 되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직접 지배를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의 핵심계열사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지주사를 설립해 91개 계열사 중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51개 계열사를 편입했다. 하지만 호텔롯데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는 여전히 일본 롯데홀딩스 지배구조 아래 있어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의 지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롯데물산으로, 지분 31.27%를 보유 중이다. 또 호텔롯데이 12.68%, 롯데홀딩스가 9.30%, 신 회장이 0.26%, 롯데문화재단이 0.0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롯데물산과 롯데호텔의 최대주주가 롯데홀딩스라는 점이다. 롯데물산은 롯데홀딩스가 지분 56.99%를 보유하고 있고, 호텔롯데 역시 롯데홀딩스를 포함한 일본 롯데 계열사 지분율이 99.28%에 달한다. 결국 롯데케미칼 지분 50% 이상을 사실상 롯데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될 경우 롯데케미칼은 물론 롯데물산, 롯데호텔 등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 해임안이 가결될 경우 한ㆍ일 롯데 통합 경영에 균열이 불가피해지는 것은 물론 다시한번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롯데 계열사에 이사 선임권을 요구하거나 신규 투자 혹은 인수ㆍ합병 때 사사건건 경영 간섭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원하는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해서는 화학과 호텔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호텔롯데를 상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주총서 신 회장이 해임될 경우에는 짧았던 한일롯데 통합경영 시대가 마무리되는 것은 물론 롯데케미칼 등 비유통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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