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해양진흥공사가 본격 출항을 위해 닻을 올렸다. 지난해 한진해운 최종 파산 이후 해운 매출액이 10조 이상 감소하는 등 해운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해운공사는 신규 선박 터미널 투자ㆍ보증, 선박발주 지원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해양공사는 5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 장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해운업은 국가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기간산업으로 우리는 이를 포기할 수 없다”며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할 수 있는 메가 컨테이너 선사를 육성하고, 중소 선사들은 세계 어디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넘치는 강소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물류대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국가필수 해운제도롤 도입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항만에서도 화물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도 동시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양공사는 우선 출범 초 역점사업으로 선사의 선박확충 지원에 포커스를 맞췄다. 해수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의 신조발주 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해양공사의 신규 선박 확충은 안정적인 수출입 물동량 관리는 물론 수주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해운거래에 대한 정보제공, 리스크 관리, 투자 컨설팅 등을 확대해 해운산업에 대한 거시적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양공사는 그 밖에도 해운거래 관리ㆍ지원,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 한국해운연합 지원 등 해운정책 지원과 각종 정부 위탁사업 수행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지원 업무를 맡게된다.
해양공사가 맡게 될 굵직한 역할에 따라 관련 업계가 거는 기대감도 크다. 특히 변동성이 크고, 대규모 자금 확보가 필수적인 해운업계의 특성상 폭넓고 다양한 금융지원을 담당할 해양공사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한국선주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진흥공사의 창립은 해운산업의 숙원으로서 수많은 해운산업 종사자의 희망이자 염원의 결실”이라며 “해양공사의 창립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우리 해운산업에 대한 정부의 재건의지를 만천하에 널리 공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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