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개월 연속 흑자기록 지속 상품수지 흑자 113.9억弗 개선 해외여행 탓 여행수지 적자 계속 내국인 해외직접투자 역대 2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지가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에도 해외여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여행수지는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86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흑자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같은 달(58억4000만달러)은 물론, 6년 만에 최소였던 4월(17억7000만달러)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9월(122억90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가 113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4% 개선된 데 주로 기인한다.
수출이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에 따라 14.5% 증가한 53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원유 도입단가 상승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 등으로 10.5% 늘어난 42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수입 모두 전년동월 대비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5월(-16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여행수지 적자가 13억4000만달러로 부진을 지속한 영향이다. 여행수입은 12억9000만달러였지만, 여행지급은 26억3000만달러로 더 많았다.
출입국자 수를 비교해 보면 여행수지 적자 이유를 알 수 있다. 해외여행 등으로 빠져나간 출국자 수가 233만2000명으로, 입국자 수(123만8000명)를 크게 압도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드 해빙 분위기에 중국인 입국자 수가 37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6.1% 뛰었고 일본인도 22만7000명으로 42.6% 늘어나는 등 입국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공서비스수지도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 해외 임가공료 지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배당소득수지 적자폭이 4억달러로 줄어들며 투자소득이 2억8000만달러 흑자를 낸 덕분이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6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9000만달러 늘어나며 2010년 10월(66억6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기업의 해외기업 지분투자 등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그 중에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1억4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외환보유액 등으로 28억7000만달러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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