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일생을 그려가고 있는 황정음의 연기는 요즘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비밀’을 전환점으로 삼아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을 만난 황정음은 이전과는 달리 자신의 직업으로서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한결 편안해 보인다. “즐기고 있다”, “내려놓고 연기하고 있다”는 답변도 스스럼 없이 나온다.
31일 오후 경기도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끝없는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정음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이런 작품을 언제 만나보겠냐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사실 너무 어려워서 옛날 같으면 머리를 싸매고 밖에도 못 나가고 대본만 보고 있었을텐데 요즘은 내려놓았다”며 “어차피 경험한 일들이 아니어서 머리를 싸맨다고 답이 나오진 않는다”는 말에선 한 캐릭터를 대하는 배우 황정음의 편안함이 묻어났다.
‘끝없는 사랑’의 첫 회부터 황정음이 연기하는 서인애의 삶은 다사다난했다. 엄마의 의문사를 가슴에 품고 자란 서인애는 불의에 맞서며 맞고 구르고 뛰고 운다. 울다 화내고 참고 참다 가슴 속에 복수의 씨앗을 키운다. 지난해 ‘비밀’을 통해 무르익은 연기력은 마침내 날개를 달았다. 한 회에도 수없이 우는데 황정음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에선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멜로 주인공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때에 ‘비밀’을 만났다. 우는 신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밌었다”는 황정음은 “그 연장선으로 ‘끝없는 사랑’에서도 우는 연기가 많다. 초반에는 감정들이 쌓이지 않아 힘들었는데, 4부 정도 지나니 눈물샘이 터졌다”고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굉장한 집중력이 필요하고 쉬운 작업은 아니다. 눈물연기만 잘 하면 연기를 잘 하는 거냐는 댓글을 볼 때 속상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내려놓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현실적이라 할 만큼 역경과 고난으로 점철됐고, 성공과 절망, 비극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여자의 일생을 보여주고 있기에 황정음으로서 캐릭터의 표현이 쉽지만은 않다. 최근 화제가 된 고문신은 “고문을 당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연기를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다”면서 “일단 맞고 나면 화가 나서 감정연기가 그냥 나오는 것 같다”고 장난스레 웃으며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는 황정음은 “비현실적인 인물이지만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한다. (시청자들에게) 더 친절하게 표현해야 하는 부분인데, 부족한 것 같다. 계속 좋은 작품을 하면서 (연기력을) 쌓아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스로는 갈 길이 멀다지만, 황정음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보는 선배 심혜진은 후배의 성장이 대견한 눈치였다.
심혜진은 “황정음은 백지 같은 흡수력이 있다. 어느날 보니 연기가 많이 늘어있고, 감성이 풍부한 연기자라는 점을 느꼈다”며 “한 드라마에 나오면서 같은 신의 연기를 할 때 눈빛을 보면 몰입도가 강하고, 잡생각에 휩싸여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딱 한 가지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임하는 성실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40회로 제작, 현재 3분의 1을 흘러온 ‘끝없는 사랑’은 이제 황정음이 연기하는 서인애의 극적인 인생사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 드라마는 영화 같다”며 “여자로서 겪지 말아야 할 일도 겪는 서인애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며 인애의 상황에 다가가고 있다. 좀 더 성숙해지며 복수의 칼날을 드러내는 모습이 향후 전개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제공=SBS]
shee@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