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드라마 제작중단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장 PD는 11일 자신의 SNS에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도 미지급된 상태”라며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 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 PD는 무리한 비용과 작가팀 교체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장면이 필요하여 과학적 특수세트와 특수소품을 요청”했다며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팀이) 구정 전·후부터 연출자인 저와의 회의없이 대본을 쓰겠다며 4월 말까지 두 달 이상을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했다”며 “이후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은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만이 아니라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집필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PD는 이번 사건이 드라마 제작 현장을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재미가 느껴지는 그런 일터로 바꿔주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며, 스탭들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기자회견을 할 용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사자’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10일 드라마 제작 중단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사자’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에 대해서는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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