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및 농업시설ㆍ산업현장 선제적 조치…점검 또 점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일선 공기관들이 총력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태풍 경로에 노출된 농작물과 농업시설, 산업현장에 대한 선제적 예방 조치가 최대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점검과 함께 차질없는 신속 피해지원 체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ㆍ산업단지 유관기관 13개 기관장과 ‘태풍 대응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열고 주요 에너지 시설 및 산업현장 등에 대한 대응 및 기관별 긴급 복구체계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와 유관기관은 태풍 ‘솔릭’의 한반도 관통으로 국가적 위기상황에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전력ㆍ가스ㆍ태양광 등 주요 에너지시설과 취약시설에 대한 자체점검과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했다. 또 강풍ㆍ침수로 정전ㆍ시설붕괴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긴급복구체계를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태풍처럼 예고된 재해는 대비하는 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태풍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각 기관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강풍·폭우로 인한 정전 등으로 국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유관기관들이 협업해 신속한 복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개호 장관의 지휘하에 농진청, 농어촌공사, 농협 등 유관기관과 연일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현장중심의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일요일인 지난 19일 오후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를 기존 폭염에서 태풍으로 전환해 확대운영하고 있다.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들에게 호우 태풍 대비 농작물관리요령을 SMS문자로 전송(17만명)하고 방송자막과 함께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비해 농어촌공사 및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181곳 가동상황과 저수지 등 모든 수리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침수피해에 대비해 전국 배수장에 대한 24시간 긴급가동 태세에 돌입해 상황발생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피해가 심한 농가의 경우, 생계비 및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ㆍ이자감면(피해율 30%이상) 지원한다. 원할 경우 저리의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경우, 수확기에 최종 수확량을 확인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신속한 손해평가를 실시해 희망할 경우 수확기 이전에 추정보험금의 50%수준을 선지급 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전국의 고위험 화학공장 2125곳에 대해 자체 점검을 지도하고 울산, 여수, 서산 석유화학단지의 가동 30년이 넘은 노후 화학공장 48곳에 대해서는 긴급 현장점검을 지시했다. 건설과 조선 현장 등에서는 강풍ㆍ폭우 발생 시 크레인과 굴착 등 위험 작업을 중지토록 했고, 크레인 붕괴 방지, 배수로 설치ㆍ정비, 수방 자재 배치등의 점검도 안내했다.
또 전국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연락망을 통해 강풍ㆍ폭우에는 외부 작업을 중지할 것도 지시했다. 태풍 재해 예방과 대처를 위해 소방청과 경찰청을 포함한 17개 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운영 중인 비상연락체계를 점검했다.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태풍 상륙 이전부터 피해 사전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허식 부회장 주재로 ‘솔릭 피해대비 제6차 농협재해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농협은 이번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예방활동을 더욱 철저히 하고, 피해발생시에는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피해 농업인의 심정으로 조속히 강구하고 있다. 피해지역에 대해선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전국 계통사무소에서 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중에 있다. 영양제·살균제·생육촉진제 등을 할인공급하고, 농업인행복콜센터를 통한 현장지원단 운영하고 있다. 피해농업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재해보험금 신속 지급, 피해 농산물 판매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실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고 취약시설을 점검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농어촌공사는 본사 재난종합대응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태풍이동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수지, 배수장 등 전국 2100여개 농업생산기반시설 안전점검과 저수지, 방조제 등의 주변 물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실시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오전 전력설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판단 및 대책 점검회의를 본사 설비관리부서와 15개 지역본부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화상회의 진행한데 이어 22일 오전 9시부로 본사 백색비상을 발령하고 비상대책본부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가스안전공사는 28개 지역본부 지사에 취약시설 등 피해 우려시설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도시가스사 등 공급자 예찰활동과 피해우려시설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 또한 침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가스안전 사용 요령을 집중 홍보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본사를 비롯한 전국 60개 사업소에 상황대책반을 편성하고, 주요 공공시설을 비롯, 건축공사 현장과 양식장, 태양광 발전설비 등 취약시설 1100여 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에 나섰다. 본사에 상황본부를 운영하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히 연계, 태풍 피해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응급 복구 지원을 위한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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