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3사 시총, 연초 대비 60% 급증…“그래도 더 간다” -케이팝 글로벌化ㆍ일본 진출기간 단축ㆍ유튜브 매출 확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연예기획사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 17~20% 수준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이팝(K-Pop) 시장이 아시아 지역을 넘어 확장되고 있는 데다, 국내 아이돌 그룹이 일본 무대에 진출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감소되고 있어서다. 특히 비용이 적어 기획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 구독과 관련, 대형 기획사의 유튜브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 Ent., 이하 JYP엔터) 주가는 27.8% 급등했다. 에스엠(19.1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8%) 역시 두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대형 연예기획사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1조7383억원에서 전날 2조7659억원까지 59.1% 급증했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스엠과 JYP엔터, 와이지엔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각 종목의 상승여력이 19.7%, 17.2%, 20.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기대감의 바탕에는 케이팝 시장의 확장세가 자리했다. 남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아시아 지역을 넘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뚜두뚜두’는 미국 활동 없이 음원 발매만으로 빌보드 차트에서 큰 성과를 이뤘는데, 이는 케이팝의 글로벌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아이돌 그룹의 음원 및 퍼포먼스 수준이 향상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돌 그룹들의 일본 진출 및 수익화 시기가 단축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2세대 대표적 남성 그룹인 동반신기, 빅뱅이 국내 데뷔 이후 일본 주요 공연을 개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5.4년, 6,3년이다. 그러나 엑소, 방탄소년단의 경우 그 기간이 각각 3.6년, 4.3년으로 1년 이상 단축됐다. 걸그룹 역시 3~5년에 달했던 일본진출 기간이 2.6년(트와이스), 2.0년(블랙핑크)으로 줄었다. 윤 연구원은 “보통 아이돌 그룹은 데뷔 7년차 이후 재계약을 맺는데, 일본 시장에서의 수익화 기간이 단축되면서 기획사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관련 매출의 증가세도 주목 요인이다. 유튜브 부문 수익구조는 동영상 재생 전 광고 노출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을 유튜브와 콘텐츠 제작사가 나눠가지는데, 기획사 입장에서는 콘텐츠 제작 이외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윤 연구원은 “유튜브 플랫폼 확장은 기획사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되고 있다”며 “올해 연예기획사 3사의 유튜브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