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신 변호사 이종은이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사진=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연예인 출신 변호사 이종은이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사진=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연예인 출신 변호사 이종은이 지난달 18일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49세.이종은은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스타다. 데뷔 후 약 9년 동안 TV프로그램 7개 MC를 맡고 20여개 브랜드 광고 모델을 맡으며 맹활약했으나, 1997년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남편과 함께 유학 생활을 시작한 이종은은 로스쿨에 들어갔다.이와 관련해 이종은은 2010년 서울대학교 외교정치학부 동창회보에 실은 글에서 "방송활동 때문에 학문에 충실하지 못했던 대학시절을 대신해 뭔가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의욕에 불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욕에서 아침마다 학교로 향하며 난 항상 신이 났다. 뛰어나고 열성적인 교수들의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학교의 수업은 신선한 자극이었다"며 우등 졸업생 중 상위 10%에게 돌아가는 Order of the Coif 졸업자격을 부여받았다고 떠올렸다.이종은은 또 연예계 데뷔에 대해 "대학을 다니면서 난 우연치 않게 픽업되어 CF를 찍게 되면서 여러 가지 방송계 쪽의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대학 학비 정도는 벌어서 다녀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지만, 운이 좋아 20여 개의 CF와 여러 가지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아침 생방송을 위해 약 18개월간 밤 9시에 자고 새벽 3시에 방송국으로 향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언제나 긴장 상태였다고. 이종은은 "당시 훈련된 아나운서가 아니었기 때문에 진행에 익숙하지 않아 진땀을 빼곤 했다. 방송 시작이 가까운 늦은 새벽에 편집이 끝난 코너는 원고조차 한 번 보지 못하고 생방송에 들어가기가 일쑤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특히 "방송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친하게 지낼 기회를 누렸다"며 "화려하게만 보이는 연예인들의 고충과 외로움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이종은은 최근까지 중동 대표 로펌 알타미밈 아부다미 사무소에 소속됐다. 이에 앞서 DLA Piper 뉴욕사무소, 한국의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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