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시즌 첫승 최종라운드에만 8타 몰아쳐 코스 신기록 생애 첫승 노린 나희원, 연장전서 석패 남소연 곧 우승예감…최혜진 상금1위로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배선우(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타수차 역전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통해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배선우는 26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전날까지 1위 나희원(24)과 함께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까다로운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배선우와 나희원 모두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는 못했다. 그린이 젖어 있는 바람에 나희원이 깊은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제대로 구르지 않아 오르막 그린위 홀컵 2.5m거리에 멈췄고, 배선우는 홀컵 1m에 붙였다. 나희원의 파퍼트가 홀컵을 살짝 빗나간 뒤, 배선우가 파퍼트에 성공하면서 승리의 여신은 배선우에게 미소 지었다.
시즌 첫 승, 통산 3승. 작년에 우승없이 마음고생이 심했던 배선우는 이번 우승으로 그간의 부담을 털게됐다.
1부투어 생애 첫승을 노리던 나희원과 남소연(27)은 각각 준우승, 공동3위에 머물렀다.
생애 첫승 후보자와 우승경험자간 5대5 경기양상으로 진행된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과연 우승 경험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최혜진, 이소영, 이승현이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줄이며 약진했고, 첫승을 기대하던 상위권 그룹 중에선 남소연만 4타를 줄이며 이들과 대적했다.
세째날(2라운드)까지만 해도 공동6위까지 9명 중 우승유경험자는 4명에 불과했지만, 역시 우승해본 선수들은 과연 최종라운드에 강했다.
대회 최종집계 결과, 공동8위까지 9명 중 우승 유경험자가 6명으로 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에 8타 뒤져 공동 10위에 머물렀던 배선우는 이날 세우(細雨)중에 불꽃샷을 뿜어냈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쳤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1타를 잃고 있던 나희원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연장전에선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배선우는 침착하게 어프로치를 핀 근처에 붙였다.
배선우가 이날 기록한 8언더파는 이 코스 18홀 신기록이다. 8타차를 극복하고 역전승한 것은 역대 KLPGA 최다타수차 역전 타이기록이다. 배선우는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추가해 상금랭킹(4억5315만947원) 톱5에 가볍게 진입했다.
최혜진(19)은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3위(합계 9언더파)에 올라 상금랭킹 1위를 탈환했다. 약 4533만원을 추가한 최혜진은 시즌 총상금 6억7717만2153원을 기록,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오지현(6억7295만3947원)에 400여만원 앞서 나갔다.
남소연은 챔피언조에서 담대한 모습으로 타수를 줄여나갔지만 막판 버디 하나가 부족했다. 최근 준우승, 3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2·대방건설) 역시 뒷심을 발휘하며 이날 하루에만 네 타를 줄인 것으로 공동 12위(-4)를 기록했다.
올시즌 2승의 이소영이 최혜진, 남소연과 공동3위, 김지영이 단독6위, 이승현이 단독7위, 이날 3타를 줄인 조정민과 5타를 줄인 양채린이 공동 8위, 이효린과 박소혜가 공동 10위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상위권 선수들이 참 많은 것을 보고 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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