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법정 공방 중인 전(前) 여자친구 A씨 변호인이 “증거를 조작한 적은 절대 없다”고 힘줘 말했다. 29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32민사부 주관으로 열린 A씨가 김현중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 변론기일에서다. 이 자리에는 당사자 대신 양측 대리인만 참석했다.A씨는 2014년 5월 김현중에게 폭행 당해 유산했다며 폭행 치사 및 상해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취하하고 이후 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현중은 A씨가 거짓 주장으로 거액을 요구했다며 맞고소했다. 앞서 2016년 열린 1심에서는 법원이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A씨가 불복하면서 항소심으로 이어졌다.이와 관련해 A씨 대리인은 “원고(A씨)가 피고(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한 뒤 피고 부친으로부터 죄인 취급을 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고 환멸을 느껴 법적 판결을 요청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소송의 핵심은 2차 임신의 사실 여부와 2014년 9월 15일 작성된 약정서의 위반 여부”라고 설명했다. A씨 대리인은 우선 A씨가 친구에게 임신테스트기를 촬영해 보낸 메신저 대화 내용, 임신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검색 내역, 산부인과 방문 기록 등을 근거로 2014년 5월 당시 A씨가 임신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A씨가 직접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임신테스트기 사진이 조작 의혹을 받기도 했다. A씨 대리인은 “의혹을 받는 이유가 사진에 삽입된 날짜의 픽셀이 다르다는 것인데, 이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A씨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고 실행한 내역을 보여줬다.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감정인이 A씨가 의뢰한 사설 감정인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김현중 측 주장에 대해서는 “(형사재판에서) 검찰의 동의를 얻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선정한 감정인”이라며 “이로 인해 ‘원고가 증거를 조작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A씨 대리인은 김현중의 일부 주장이 허위라고 맞서기도 했다. “앞서 김현중은 A씨의 5차 임신 후 함께 산부인과에 갔다가 초음파실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진술했다”며 “당시 원고와 피고 가족이 다함께 병원에 갔다. 초음파실은 부부 당사자들만 입장할 수 있다. 그런데 피고가 입장을 거절했고 진료 도중 귀가했다. 피고의 주장은 허위”라고 피력했다.A씨 대리인은 이어 “원고와 피고는 2014년 9월 15일 약정서를 작성했다. 피고가 원고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에 어긋나는 언행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후 피고는 원고가 합의금 6억 원을 받고 협박했다고 인터뷰했다. 약정서상 비밀유지가 되어야 할 내용(합의금)을 누설한 데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이것이 피고 소송 대리인의 행동이지 피고의 의지가 아니라는 주장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피고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언론 인터뷰 등과 관련해 소송 대리인과 긴밀히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피고가 군에 입대할 당시 소송 대리인은 ‘김현중과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내용의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이 가운데 A씨 주장의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A씨가 앞서 김현중과 사귀는 동안 5차례 임신했다며 그중 2차 임신이 김현중의 폭행으로 유산됐고 1·3·4차 임신 당시에는 임신중절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4차 임신과 중절 강요가 허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씨 대리인은 “원고가 일부 거짓말을 한 부분도 있는 것 같긴 하다. 그렇지만 피고가 전부 참을 말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쌍방 거짓말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이번 손해배상 소송의 선고공판은 오는 10월 10일 열린다. 이 결과는 김현중과 A씨의 형사사건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A씨를 김현중에 대한 사기미수 및 출판물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전날(28일) 열린 항소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년4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직접 법정에 선 A씨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앞으로 더 큰 사람이 되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형사사건 선고공판일은 오는 10월 18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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