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지 33개월만에 반군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지만 이라크 정치권은 아직도 갈등으로 반목하고 있어 내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수니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시아파 사이에서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말리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총리직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파우드 마숨 신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는 마숨이 다수당에서 총리를 임명해야 하나 시한을 넘겨 정치적 목적 때문에 헌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말리키 총리를 지지하는 시아파 민병대 무장세력은 바그다드 시내를 돌며 순찰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파 및 종파를 초월한 정부구성을 요구하는 미국은 마숨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렛 맥거크 국무부 이란ㆍ이라크 담당 차관보는 “파우드 마숨 이라크 대통령을 헌법의 수호자, 국가적 합의를 이끌어낼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은 10일(현지시간)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테러단체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테러국가와 싸우고 있다”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페쉬메르가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들”이라고 강조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그러면서 “테러조직을 무찌를 수 있도록 필요한 무기 지원 등 우방국들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파비우스 장관은 장비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영국은 육군공수특전단(SAS)과 해병특전대(SBS) 소속 특수부대를 파견한 데 이어 긴급 구호품 지원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즈 노턴 기지를 출발한 공군 C-130 수송기 두 대가 신자르산에 고립된 야지디족을 지원하기 위해 1200개 식수 컨테이너와 240개 태양전지 랜턴, 휴대전화 등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영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자문단’의 추가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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