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게임사인 퍼펙트월드가 일관되지 않은 사업 행보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퍼펙트월드의 한국지사인 퍼펙트월드 코리아(구 엔지엘)는 자사 한국 사업 비전 발표와 신작 게임 6종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설립 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일정이지만, 지난 4월 본사에서 한국지사 모르게 모바일게임 사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매체 혼란을 일으켰다. 당시 본사에서 파견된 이홍의 모바일게임 사업 그룹장은 "엔지엘은 PC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의 구체적인 사업 전략은 잘 모른다"면서 자신들의 역할은 본사 킬러타이틀을 한국 시장에 론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바일게임 '신조협려'를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모두 퇴사, 향후 관련 사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도 퍼펙트월드 측은 해당 조직에 대한 잔존 여부에 대해서는 당초 발표와 달리 '프로젝트 사업이었다'고 말을 돌리는 한편, '정리 중에 있다'고 답변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지난 설립 2년 동안 '불멸 온라인', '신의대륙' 등 온라인게임 2종과 모바일게임 3종을 서비스했으나 올초 기존 사업 인력의 성과 부족을 원인으로 내세워 이들 중 일부를 구조조정하고 기존 엔지엘에서 사명을 퍼펙트월드 코리아로 바꾸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회사 측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달 론칭하는 온라인게임 '소오강호 온라인'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2종을 포함, 총 6종의 신작 게임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에서는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막무가내식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퍼펙트월드의 정책으로 볼 때 향후 출시될 신작 역시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관련 인력을 정리하거나 이들 모르게 다른 지사를 세운다면 내부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사 구성원인 국내 인력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된다.
더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퍼펙트월드 코리아 김우정 대표가 국내 미디어들을 향해 중국어로 인사말을 전해 빈축을 샀다. 이번 행사의 목적이 국내 시장에 자사 홍보를 위해서임에도 불구하고, 퍼펙트월드 루비 왕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직접 참석해 이들을 먼저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다. 이날 퍼펙트월드 루비 왕 부사장은 "한국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한국게임사업에 녹아들고 그 일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이날 퍼펙트월드가 보여준 일방적인 메시지가 우리나라 유저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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