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늘어나 -미세먼지 농도 높을수록 다이어트에 방해 -“외출 등 활동량 줄고 만성 염증 증가” 분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미세먼지의 습격이 다시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황사가 짙은 봄에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늦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봄까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으로 높아지는 날이 늘고 있다.
이런 날씨는 다이어트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활동량이 줄어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25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내분비내과의 이상열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체중 감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 중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눔(Noom)’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도시는 서울, 시카고,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뉴욕(이상 미국),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도쿄(일본), 베를린(독일), 시드니(호주), 런던(영국) 등이다.
연구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다이어트를 위한 체중 변화 기록과 도시별 미세먼지 농도를 연계, 체중 감량과 미세먼지 농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총 2608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 조사 기간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서울로, 가장 낮은 도시는 디트로이트로 파악됐다. 서울을 기준으로 조사한 9개 도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최대 1.51㎏/㎡에서 최소 0.59㎏/㎡까지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각종 질병의 원인 인자로 파악되고 있는 미세먼지가 체중 감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가을부터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이유는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수직으로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이 약해지고 한반도 상공에서 미세먼지가 잘 흩어지지 않는다. 중국에서 불고 있는 북서풍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도 이유다. 겨울이 되면서 중국에서 난방장치를 가동하게 되면 미세먼지 배출량은 더 늘어나고, 이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우리의 행동 패턴을 바꿀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높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만성 저강도 염증이 비만이나 대사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IT(정보 기술) 기반 기술을 활용해 환경 인자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 세계 규모에서 확인한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대한당뇨병학회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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