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폭락 버팀폭, 배당주 관심 가져 볼만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매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배당 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금이 늘거나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 점도 배당액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2.43%(23일 기준)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4% 이상 급락했던 지난 11일에는 예상 배당 수익률이 2.49%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코스피가 급락한 2008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0.8%포인트 넘게 높아진 상황이다.
배당주는 이처럼 증시가 나쁠 때 주목받는 투자처다. 주식 배당은 배당기준일인 12월 말까지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데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약세장에서 비교적 싼 가격에 사들이는 게 유리하다. 이에 “찬바람이 불 땐 배당주를 사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 나돈다.
펀드 시장에서도 배당주를 담는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56개 국내 액티브 주식형 배당주 펀드로 지난 3개월간 유입된 자금은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개월로 범위를 넓혀 보면 2799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시황 부진으로 국내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이 줄줄 새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중소형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배당주 펀드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을 3조5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SK텔레콤, S-오일 등 고배당주는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으로는 통신주가 꼽힌다. SK텔레콤은 매년 배당 수익률을 4%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코스피 평균보다 높은 2.56%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
이밖에 제일기획과 메리츠종금증권, 포스코도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꼽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현재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전자산 성격을 띠고 있어 그나마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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