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 5개사 합병 탄생 지분매각 공적자금 회수 추진 과점주주 매각해 민영화 성공
우리은행은 ‘민영화’와 ‘지주사 전환’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최초의 민족자본 은행’ 타이틀이 있던 우리은행이 정부 소유가 된 건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다.
정부는 부실화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병해 한빛은행을 만들었다. 2001년엔 평화ㆍ경남ㆍ광주은행, 하나로종합금융과 묶어 우리금융지주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공적자금 12조7663억원이 들어갔다.
정부는 2010년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서다. 지분매각에 나섰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에 ‘직(職)’까지 걸겠다며 우리은행ㆍ지방은행ㆍ증권계열의 3개 그룹으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 우리아비바생명은 DGB금융의 품으로 넘어갔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BNK금융, JB금융으로 인수됐다. 증권ㆍ보험의 날개를 떼어낸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11월 우리은행에 흡수 합병되며 해체했다.
정부는 이후 경영권 매각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과점주주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6년 11월 7개사에 29.7%의 지분을 매각하며 사실상 민영화에 성공했다.
과점주주 매각 과정도 간단치 않았다. 예보 잔여지분 처리방향ㆍ지분권 행사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투자자도 예상을 밑돌았다.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장이었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중국 안방보험(동양생명 대주주)의 참여 결정이 늦어져 턱걸이로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면서 “과점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토록 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적잖은 속앓이를 했다. 정부에 경영자율권을 요구하며 ‘메가뱅크’ 추진 계획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시 노조 관계자는 “예보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해제해 행장 선임부터 은행이 직접 결정하자는 게 대다수 직원의 소망이었다”고 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