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의 귀환’ 3년만에 월드투어 나선 JYJ

서울 시작으로 글로벌 8개 도시 투어 완벽한 퍼포먼스로 전세계 여심 유혹

드라마·영화 · 뮤지컬 등 전방위서 할동 셋이 모이면 더 강력한 브랜드 형성

지난달 30일 정규2집 ‘저스트 어스’를 발매하고 서울을 포함한 8개 아시아 도시 월드투어에 나선 남성그룹 JYJ가 더 공고해진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JYJ는 8월 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JYJ 월드투어- 왕의 귀환’ 막을 열며 3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16일 저녁 8시15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1만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빨강, 파랑, 초록색 야광봉을 흔들며 공연장을 꽉 메운 팬들은 ‘유천’준수’‘재중’을 연호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최고야’ 등의 플랜카드를 흔들며 ‘왕의 귀환’을 반겼다.

JYJ 월드투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진행한 ‘JYJ 월드 투어’ 이후 3년만으로 오는 9월25일까지 중국 상해, 북경, 사천성, 베트남, 대만, 태국으로 이어간다. 동원 관객은 15여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공연은 2집 앨범의 수록곡 중 JYJ 각 멤버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크리에이션’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비더원’‘바보 보이‘까지 신곡을 선보인 뒤 셋은 정식 무대 인사로 함께 했다. 준수는 한국어로 “정말 오랜만에 홍콩에 왔는데,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재미있게 들어달라“며 머리를 숙였고 팬들은 큰 환호성으로 답했다.

공연은 ‘대드 유 데어’‘렛미시’‘서른’ 등 앨범 수록곡 6곡을 선보인 뒤 멤버별 솔로 무대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준수의 절정의 댄스를 보여주는 ‘타란탈레그라’는 불꽃튀는 폭주기관차 같은 춤으로 객석을 빨아들였으며, 재중은 셔츠를 벗고 신화속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버터플라이’와 마인’으로 록 감수성을 폭발시켰다. 유천은 발라드곡 ‘그녀와 봄을 걷는다’와 ‘아이 러브 유’로 특유의 매력을 선보였다.

솔로무대를 마치고 다시 모여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인 헤븐’을 부르자 팬들은 후렴구를 떼창하며 화답했다. ‘렛팅고’의 섹시춤에 이어 마지막 무대로 이번2집 앨범 타이틀곡 ‘백싯’ 이 선보이자 팬들은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준수-재중-유천은 막간 멘트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거듭 전했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야광봉을 흔들며 깊은 신뢰감을 표현했다. 2시간30분동안 진행된 공연은 JYJ와 홍콩 팬의 느슨해진 연결고리를 다시 조이는 무대였다.

▶‘JUST US’, 달라진 위상=지난 3년간 JYJ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준수, 재중, 유천은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서 저마다 입지를 다져 우뚝 서 있다. JYJ의 출발을 알린 2010년 11월 첫 콘서트가 당시 방송활동의 어려움에 따른 팬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마련됐던 절박한 상황과 비교하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멤버들이 바쁜 일정 중에 시간을 쪼개 다시 뭉친 건 역전극에 가깝다. 또 JYJ의 2011-12년 월드투어가 JYJ를 알리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월드투어는 오히려 각 멤버를 통해 JYJ란 강력한 브랜드가 드러나는 구조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셋은 저마다의 영역에서 현재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준수는 지난해 뮤지컬 ‘디셈버’에 이어 최근 ‘드라큐라’까지 뮤지컬 배우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솔로 가수로서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2012년 남자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남미, 유럽을 포함한 세계 12개 도시의 성공적인 월드 투어에 이어 지난해 정규2집 ’인크레더블’의 호응으로 글로벌 파워가 만만치 않다. 유천은 ‘성균관스캔들’ ‘옥탑방왕세자’ ‘쓰리데이즈’ 등 일련의 드라마에서 연기자로서 그만의 색깔을 만들어낸 데 이어 최근 개봉한 ‘해무’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까지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며 명실공히 한류스타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재중 역시 최근 드라마 ‘트라이앵글’등 방송과 영화, 콘서트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실 준수와 재중은 가수로서의 활동을 죽 이어왔지만, 유천은 그동안 연기자로서의 길을 걸어왔기때문에 이번 완전체 JYJ 컴백에는 기대와 함께 걱정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우려에 그쳤다.유천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자연스럽고 여유로워진 감성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최근 아이돌스타들이 가수활동을 넘어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지만 JYJ만큼 각 멤버 모두 저마다의 영역에서 인정을 받는 수준에 오른 경우는 거의 없다. 아티스트로서 각자 탄탄한 입지를 다진 셋의 3년만의 만남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통해 더 결속력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JYJ의 특별함은 하나의 덩어리로서의 완전체로서 빛난다기 보다 멤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어울릴 때 가장 빛나고 멋지다.

▶‘JYJ-팝’ 그리고 ’왕의 귀환‘=한류를 이끈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케이팝의 특징은 노래와 칼 군무로 얘기되는 잘 짜여진 퍼포먼스에 있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됐을 때에야 비로소 케이팝답다고 얘기된다. 준수, 재중, 유천은 ‘보는 맛’을 주는 그런 케이팝 10년의 역사의 중심에 있다. ‘K-팝이 아닌 JYJ-팝’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가장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그룹’이라는 평이 따라붙었다. 지난 달 29일 ‘저스트 어스’로 3년만에 컴백한 완전체 JYJ는 에너지 넘치면서 물오른 절정의 남성미를 보여준다. JYJ의 안무는 여타 남자 아이돌의 딱딱하기만한 칼 군무와 달리 리드미컬하다. 멜로디와 리듬의 물결을 타고 넘듯 유연하면서도 적절한 힘의 안배로 탄성이 높다. 특히 이번 정규 2집 ‘저스트 어스’의 타이틀곡 ‘백싯(BACK SEAT)’은 꽉 차오른 남성의 섹시함을 최대한 끌어올려 JYJ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준다. 3년전 콘서트와 내용적으로도 다른 이유다.

JYJ의 글로벌 진출은 아이돌 그룹 맨 앞에 놓인다. 2010년 카니예웨스트와 로드니 저킨스의 참여로 화제가 된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은 빌보드 차트 올해의 기대되는 음반 5위에 오르며 국내에서만 30만장이 판매됐다. 2011년 9월28일 발매된 ‘인 헤븐(In Heaven)’은 공개되자마자 전곡이 음원차트를 점령했으며,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이런 호응은 월드투어의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2011-12년 유럽, 남미, 북미 지역을 포함한 총 15개 도시 월드투어는 2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013년 4월 일본 도쿄돔 공연에선 사흘간 15만명의 팬들을 모았다.

3년만에 글로벌 팬들과 만나는 이번 월드투어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은 멤버 개인활동으로 공백이 길어진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JYJ의 해외 첫 공연인 홍콩에 이어 현재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곳은 8월30일 베트남 호치민시 꾸언쿠바이 운동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다. 베트남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한류팬 중 JYJ가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1년 슈퍼주니어 이후 K-팝 콘서트는 처음인데다 가장 인기있는 그룹인 JYJ의 단독콘서트여서 들떠 있는 상태다. 중국 공연은 JYJ의 자신감의 표현이다. 멤버 박유천의 중국내 인기도는 이민호 다음일 정도로 폭발적이다. 이를 업고 JYJ는 이번 중국 3개 도시 공연을 통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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