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하방리스크 다양 국제금융센터 2019년 전망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등 선진국의 강세와 이에 못미치는 신흥국 간의 격차로 선진국 주도의 성장에는 한계가 보일 전망이다. 미ㆍ중 무역갈등 등 하방리스크는 다양해지고 점점 영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내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경제금융 주요 이슈 및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는 다양한 하방리스크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영향을 주는 하방 리스크 중 미국ㆍ중국간 무역분쟁은 관세에서 환율까지 그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관세를 확대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내년 4월께에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대규모 흑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900억달러에 달한다. 아직까지는 미국이 ‘관찰대상국’이라며 환율조작국 카드를 꺼내들지 않고 있지만, 환율조작의 정의를 확대하는 등 지정기준 변경까지 단행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해도 미국 경제 개선 효과라는 실적을 언제, 어떻게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제금융센터는 과거 사례를 들며, 환율조정을 통한 국제수지 불균형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미국이 지난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과 독일의 환율을 조정한 경우에도 이 두 국가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한 것은 3~4년후였다. 대만과 중국을 1992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경우에도 두 국가의 경상수지 흑자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다시 증가했다.

신흥국의 불안도 세계경제 성장 하방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에도 선진국이 날 동안 신흥국은 제자리 걸음을하는 형세가 지속돼, 선진국 주도의 성장에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은 감세 등의 효과로 2분기에는 4.2%, 3분기에는 3.5% 성장을 하는 등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을 기록했지만, 중국이나 유로존, 브라질 등은 성장세가 약화됐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각국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 내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은 임금 오름세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고, 신흥국은 소비자 물가가 장기 하락 국면에서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수준이다. 중국의 근원 소비자물가도 2분기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내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강달러, 무역분쟁 장기화에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력이 중국 외에 다른 곳으로도 확대되면서 원자재 수출은 중국, 소비는 미국 이라는 글로벌 공급망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흥국과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미국의 경기사이클도 내년께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증시는 국가별 차별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10월 이후 신흥국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긴축이 시작되면서 신흥국의 자본유출 및 부채상환 압력도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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