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10대 흑인 청년의 총격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의 흑인 소요사태로 ‘살인경찰’(Killer Cop)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2000년대들어 미국의 범죄는 감소하는 반면 경찰의 수는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지만 오히려 경찰의 정당방위에 의한 흑인 시민 총격 사건은 증가하는 등 유색인종 차별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추세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992년과 2012년 사이에 20년간 폭력범죄는 200만건을 육박하던 것에서 100만건 초반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경찰 정당방위에 의한 살인은 1991년 강력범죄 1만건 당 1.92건에서 2011년 2.63건, 2012년에 3.38건으로 최근들어 급증했다.
주황색 선 - 폭력범죄(단위: 백만건) 파랑색 선 - 폭력 범죄 1만건 당 경찰정당방위 살인율
출처: 워싱턴포스트
특히 흑인과 흑인 밀집 사회가 주요 피해 지역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퍼거슨시의 경우 빈곤율과 실업률이 두자릿수대로, 전체 미국 흑인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스티브 버가트 헌터대 교수는 아랍권 언론인 알자지라에 “퍼거슨시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미국 수백곳 지역의 하나다. 백인 권력 구조와, 권리를 박탈당한 대중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유색인종으로 구성된 지역사회가 전체 백인인 시의회와 90%가 백인인 경찰에 의해 대표되는 건, 이런 종류의 사회적인 폭발이 일어나도록 하는 재앙”이라며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 브라운 피격 사건 이후 ‘손들어 쏘지마’ 시위를 펴고 있는 케니 윌리는 CBS에 “인종차별과 불평등 시스템이 문제다”면서 “흑인과 유색인종이 아무것도 하기도 전에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다”며 “‘손들어 쏘지마’ 시위에서 처럼 손만 들어선 해결이 안된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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