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다루는 장인을 통틀어 목수(木手)라고 부른다. 목수는 크게 대목장(大木匠)과 소목장(小木匠)으로 나뉜다. 대목장은 궁궐이나 사찰, 주택 등 건축물의 구조를 짜는 모든 공정을 담당하며, 소목장은 창호나 대문, 벽장, 실내에 비치되는 목조가구와 기물 등을 담당하고 있다. 40여년 이상 소목장의 길을 오롯이 걸어온 이해복 소목장은 나무와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손재주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충북 옥천이 고향인 이해복 소목장은 지인의 소개로 목공 일에 처음 발을 들였다. 점차 실력이 늘어가면서 각종 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기술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는 “자격증은 워낙 기준이 까다로워서 몇 번씩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 번째 가서 결국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는데 당시에는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었던 덕분에 귀한 인재 취급을 받았다. 그렇게 알음알음 일을 소개받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으며 그것이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소목장은 그 때부터 관주사, 보륜사, 일불사 등 전국 각지의 사찰과 경기도 여주의 문화유적인 송시열 사당 등에서 작업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나무일을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소목장은 현장의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반드시 직접 챙기는 꼼꼼함을 갖추고 있다. 함께 일을 하거나 현장 일을 배우기 위해 참여하는 여러 인원들을 지도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가 직접 모든 것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소목장은 자신의 작업을 지속해 나가면서 소목장 문화재로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각지의 인물들이 함께 지역사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공헌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경주 지진 당시 함께 모여 자원봉사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그는 앞으로도 독거노인이나 편부·편모 가정, 소년소녀 가장들이 쉽게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집을 수리해주는 등 자신의 장기를 살린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존의 소목 작업 외에도 조그마한 소품이나 전통 가구, 궁중에서 쓰는 3층장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개인 작품전시회를 가져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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