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앱 ‘굿윌헌팅’ 박성용 대표 빠르고 쉽게 설문, 참여자 성향파악 기업銀, 제3 창공센터도 오픈 계획
문을 연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일본, 인도 등지에서 제휴 요청을 받으며 주목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는 개인의 사소한 취향부터 ‘가상화폐를 통화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정치ㆍ시사 이슈에 대한 의견까지 참가자들이 서로 묻고 대답하는 리서치 앱 ‘폴라이드’를 만든 ‘굿윌헌팅’이 그 주인공이다.
굿윌헌팅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마포’의 1기 입주기업이기도 하다. 유명세를 떨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폴라이드의 가능성을 본 기업은행은 굿윌헌팅을 IBK창공 마포의 파트너로 선발했고, 아이디어가 유일한 무기였던 굿윌헌팅은 폴라이드를 출시해 해외진출의 문까지 두드리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폴라이드의 강점은 접근성이 좋은 리서치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휴대전화 잠금화면이나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기존 여론조사, 소비자조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 조사단을 모을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참여자에게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기 때문에 조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장점도 있다. 매일 5000여명이 15만∼20만건의 투표에 참여할 정도다. 지금까지 7만명이 폴라이드를 내려 받았고, 누적 투표 수는 4000만건에 달한다.
박성용 굿윌헌팅 대표는 이를 타깃별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향을 가려내는 ‘21세기형 사주팔자’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용자 한 명이 하루에 많게는 100건 이상의 투표에 참여한다. 그만큼 그 사람의 성향, 취향, 생활습관 등을 알 수 있는 로데이터(raw data)가 나온다는 뜻”이라면서 “이를 분석하면 타깃 마케팅도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IBK창공 마포 주최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폴라이드의 응용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7월 ‘로크마트’(Lokmat)라는 이름으로 앱을 출시했고, 내년 총선을 앞둔 집권여당 인도국민당(BJP)과 앱을 통한 정책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턴 일본 리서치업체의 의뢰를 받아 국내 마케팅 조사를 수행하는 중이다.
박 대표는 “시간에 따른 사용자의 생각 변화를 알 수 있다는 점이나, 투표란에 링크를 달아 홍보 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의뢰)기업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타깃층을 찾거나 글로벌 시장조사도 하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제2의 굿윌헌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IBK창공 구로를 오픈했고, 내년에는 부산 등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도 짜고 있다.
IBK창공 마포 1기의 경우, 9개 입주기업에 26억9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8개 기업엔 직접 17억6000만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기업별 자율참가 형태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164건, 중국 현지 IR을 통한 1대1 상담회를 52회 진행하기도 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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