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보통사람 금융보고서’

직장 3년차 이하 대출자 44% 창업 43%는 2금융권서 빌려 부동산 구매시 대출부터 고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의 44%, 자영업자의 67%가 빚을 안고 시작했다. 내 집 마련도 빚이 필수였다. 대출 없이는 살기 어려운 ‘대출민국’이다. ▶관련기사 18면 21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생활 3년차 이하인 20~30대 사회초년생의 대출 보유율 44%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한 대출 보유율 47%보다 3%포인트 줄었지만, 대출 잔액은 3400여만원으로 전년(3000여만원)보다 14% 증가했다. 대출을 받은 곳은 주로 은행(77%)이었지만 2금융권 등 기타 금융사를 이용했다는 복수응답도 42%에 달했다. 61%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액대출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액대출은 대부분 생활비와 교육비(45%)를 위한 ‘급전’ 성격이었다.

빚 부담은 내 일을 해보겠다는 희망으로 시작한 창업 과정에서도 필수였다. 최근 5년 이내 창업한 이들 중 81%가 10년 이상의 직장 생활을 거친 가운데, 이 중 67%가 대출에 기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5930만원 가량으로, 매달 80만원 정도를 상환하고 있었다.

대출을 안고 시작한 창업자들 중에서도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비중이 상당했다. 이들 중 43%는 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고, 63%는 소액대출을 이용하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은 내 집 마련도 빚에 기대야했다. 최근 3년 내에 부동산 구입을 시도했다 포기한 이들도 재시도의 방안으로 대출을 고려하고 있었다. 구입하려 했다 포기한 부동산은 아파트가 64%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10%), 빌라 및 다세대 주택(9%) 등 대부분 거주용 목적의 부동산이었다. 이들이 부동산 구입을 포기한 이유는 ‘비싸서(47%)’ 내지는 ‘가구 소득이 불안정해서(12%)’, ‘대출 한도가 부족해서(10%)’ 등 경제적인 이유에서였다.

이들 중 61%는 향후 3년 이내에 부동산 구매에 다시 뛰어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31%는 대출로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겠다고 답했다. 벌어서 부동산 구입을 하겠다는 답변(27%)보다 대출을 택한 이들이 4%포인트 높았다. 결국 빚 없이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거나 창업 등의 새 출발, 주택 구입을 하는 것 모두 불가능한 셈이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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