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원신한’ 포함 중점과제 발표 글로벌ㆍ디지털ㆍ리스크관리 등 ‘관점의 대전환’ 목표로…“52시간제를 기회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이 임기 마지막으로 내놓은 전략과제는 ‘수이치온(秀易治溫)’이었다. 은행을 비롯한 모든 지주 자회사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원 신한(One Shinhanㆍ하나의 신한)’을 달성해 리딩뱅크로 발돋움하자는 격려의 메시지다.
위성호 행장은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수이치온의 의미를 마음에 품고 초격차 리딩뱅크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올해의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위 행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신년사가 사실상 은행장으로서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다.
위 행장은 특히 ‘수(秀)’가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고객과 시장을 앞서 이끌고 가는 빼어난 솔루션과 역량”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신한의 탁월함은 원 신한이라는 하나의 브랜드에서 시작된다”면서 “해외채널 현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수익을 계속 키우고 GIB 부문 전문성을 강화해 미래 비즈니스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易)’는 금융은 쉽고 편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모바일플랫폼 쏠(SOL) 고도화, 기업금융 디지털화, 커뮤니티 창구 개편 등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고객 관점에서 정비하고 인공지능(AI), 챗봇, 로보프로세스자동화(RPA) 같은 디지털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재설계하라고 주문했다.
‘치(治)’와 관련해서는 “기업 CSS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현장 중심의 여신 운영체계를 정립하는 한편 해외 채널의 리스크관리 시스템화를 통해 글로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과제인 ‘온(溫)’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토대로 따뜻한 금융을 가리킨다. 위 행장은 “정부 정책에 발맞춘 일자리 창출 지원부터 4차 산업혁명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기업 투자, 사회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이르기까지 생산적ㆍ포용적 금융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 행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서 익숙한 방식만을 반복하고, 변화의 끈을 놓는다면 장담할 수 있는 미래는 아무것도 없다. 리디파인을 통해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만이 신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면서 올해 전략목표가 ‘관점의 대전환’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위 행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52시간 상한근로제가 관점의 대전환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동기이자 기회”라면서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시대에 맞는 신한문화 재정립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밖에 위 행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 속에 글로벌 금융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졌고, 시선을 국내로 돌려보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와 기준금리 상승은 보다 정교한 건전성 관리를 요구한다”면서 “시중은행 간 차별성이 희석되고 있으며 인터넷은행과 핀테크기업은 새로운 고객 경험을 내세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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