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새해 2거래일만에 2000선을 내줬다. 미국발 훈풍도 코스피의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9일 22개월만에 2000선을 내준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심리적 방어선을 내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8포인트(0.52%) 내린 1999.6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09%) 오른 2011.81에 개장했다.

북미간 해빙무드와 이에 따른 미국증시 상승도 한국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널뛰기 장세 끝에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8포인트(0.08%) 오른 2만3346.2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18포인트(0.13%) 상승한 2510.03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0.66포인트(0.46%) 오른 6665.94를 기록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원활히 진행중이며,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멋진 서한을 받았다.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중 무역 강경파로 꼽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 추가 관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강행의지를 피력한 것도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장기화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날로 셧다운 12일째를 맞았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1.71%), 전기전자(-1.8%) 등은 내림세이고 운송장비(2.61%)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68%), SK하이닉스(-2.64%) 등은 내리고 있고 현대차(3.07%), 한국전력(2.5%)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3.29포인트(0.49%) 내린 666.08을 기록하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새해를 시작하며 발표된 중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후퇴 우려감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보다 확고한 중국의 경기부양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적은 자산군에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