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전망 악화 우려 PERㆍPBR 추락에도 가치지표 신뢰 못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계속된 실적전망치 하향과 기관투자자의 이탈로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아직 실적전망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하락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지난 3일 두달여만에 2000선이 붕괴되며 2년 1개월래 최저치(1993.7)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1990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10월 급락이 무역분쟁발 불확실성에 따른 공포심리 때문이었다면, 이번 하락은 지속된 실적하향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9~10월 코스피는 12.6%나 하락했지만 올해 실적전망 기준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은 -0.8%에 그쳤다”며 “이에 비해 12월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2.7% 빠진 반면 EPS 변화율은 -5.7%에 달했다. 실적악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올해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8.15배로 유럽재정위기 당시인 2011년 이후 가장 낮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7배로 2008년 금융위기 최저치에 근접한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둔화와 기업이익 추정치 신뢰가 낮아, 이를 두고 코스피를 저평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에 놓인 한국 기업들의 자본활용도 하락은 PBR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매출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나타난 이익급증으로 PER 평가도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힘들다”면서 “주가매출비율(PSR)을 척도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경기민감도가 높은 IT의 시가총액 및 이익영향력이 큰 한국시장에는 PSR이 더 적합하다. 실제 2003년 이후 PSR은 PBR과 PER에 비해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했다”면서 “이를 고려한 단기적인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은 1900~1950선”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코스피의 실적전망 하향에 따라 올해 시장에서는 심리보다 실적에 민감한 기관투자자들이 새해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전날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7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2000선 붕괴를 부채질했다. 연기금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는 공포를 희석하고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으로 역할했었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