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등 순매도 전환

‘애플쇼크’의 영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IT 관련주를 공격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 간(12월 26일∼1월 4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한 애플 주식의 결제금액은 907만9565달러로 집계됐다. 4일 원/달러 환율 종가 1124.5원으로 계산하면 102억1000만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매수금액(320만5793달러)의 3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한 달로 기간을 넓혀 보더라도 애플 주식을 매수(1745만2372달러) 보다 매도(2256만3321달러)가 많았다.

애플은 지난 2일(현지시간)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낮췄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ㆍ중 무역분쟁 등으로 아이폰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그 여파로 작년 10월 233.47달러까지 올랐던 애플 주가는 이달 4일에는 148.26달러로 36.5% 추락했다. 최고 몸값을 자랑하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3800억달러(약 427조3100억원)나 깎였다. 다른 대형 정보ㆍ기술(IT)주에서도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아마존 주식은 지난 일주일 동안 매도금액(3745만7929달러)이 매수금액(2159만6724달러)보다 많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매도(790만7841달러)가 매수(387만3472달러)를 웃돌았다. 삼성증권 서정훈ㆍ김현정 연구원은 이와 관련 “애플이 중국 판매 부진을 근거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여타 밸류체인 내 소속된 산업 전반의 전망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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