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조달 은행권에서 증권사로 부담↑ 증권사 모니터링은 필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한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위험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지속적인 채무 모니터링(관찰)은 필요하단 지적이다.
8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발채무 비중이 큰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 PF딜의 비중이 최근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실제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증권사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저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100%를 넘거나 육박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신용평가사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실적 호조와 재무 안정성에 근거해 주요 건설업체의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신평사 지적은 기본적으로 부동산경기 둔화에 따른 증권사 우발채무 가능성에서 출발한다”며 “부동산PF 우발채무의 위험수준이 높아진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신평사는 증권사의 부동산 PF 우발채무에서 유동성공여(PF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에 대해 보증)보다 신용공여(부동산 PF 자금을 직접 보증) 비중이 큰 점을 위험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며 “또 시공사 보증 없는 PF 딜이 많다는 점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무 관리 필요성을 이유로 시공사가 부동산 PF에 대한 연대보증이나 채무 보증을 꺼리는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시공사 보증 없는 PF딜로 인해 증권사의 재무적 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PF 만기가 1년 미만에서 2ㆍ3년으로 장기화되는 경향도 증권사의 잠재적 리스크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신평사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본PF(분양 개시 후 실제 시공에 들어가는 기간 중 발생하는 PF 금융) 단계의 필요자금은 은행에서 제공했으나, 시공사 보증이 없는 PF 딜이 늘어나면서 본PF 자금 조달을 증권사가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증권사의 자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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