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 전을 통해 A매치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KFA]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 전을 통해 A매치 감독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KFA]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 전 부상으로 대회 도중 소속팀에 복귀했다. [사진=KFA]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 전 부상으로 대회 도중 소속팀에 복귀했다. [사진=K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한국은 지난 25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59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한국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대회 내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과 선수기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패배 후 불신, 고집, 아집 등 부정적인 수식어가 쏟아지고 있다.5개월 차 감독 향한 ‘불신’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했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후 A매치마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신뢰를 쌓았다. 이로 인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시안컵 탈락 이후 벤투 감독을 향한 불편한 시선들이 이어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고 10경기(7승 3무)에서 패배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정말로 패배했을 때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며 부정적인 언론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고작 1패로 벤투호의 실패를 논하기는 이르다. [사진=KFA]
고작 1패로 벤투호의 실패를 논하기는 이르다. [사진=KFA]

핵심 선수 부상, 틀어진 ‘플랜A’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첫 무대였다. ‘59년 만의 우승’이라는 오랜 꿈을 이뤄주길 바라는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대회 시작 전부터 벤투 감독의 플랜이 깨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그 원인이었다. 시작은 2선 공격의 핵심인 남태희(알두하일)였다. 벤투 부임 이후 줄곧 주전으로 나서던 남태희는 지난해 11월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대회 직전에는 나상호(FC도쿄)가 무릎 부상으로 돌아갔다. 부상자는 대회 시작 이후에도 속출했다. 조별예선 1차전 필리핀 전에선 기성용(뉴캐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재성(홀슈타인킬) 역시 같은 날 다쳐 대회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고작 1패’, 남은 날이 더 많다8강 탈락 이후 언론이 벤투 감독에게 부정적이었던 반면 선수들은 여전히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황의조는 카타르 전 패배 직후 “오늘의 패배를 마음속에 잘 담아서 앞으로의 대표팀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했다. 그래서 선수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벤투 감독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구자철 역시 대표팀 은퇴를 시사함과 동시에 벤투호에 대한 믿음을 축구팬들에게 당부했다.이제 고작 1패다. 벤투 감독의 실패를 논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다. 벤투 감독과 대표팀의 목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우리에게 아직 벤투호를 기다려줄 명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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