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RI 포스코리포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거듭 중” - 올해 국내 배터리3사 신규 수주금액 110조…반도체 수출규모 육박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제2반도체’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재범 POSRI 수석연구원은 4일 포스코리포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과 더불어 배터리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배터리는 전기차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성장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신규수주한 금액만 110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배터리(이차전지) 시장도 지난해 1200억 달러에서 올해 70% 가까이 성장한 2000억 달러로 전망된다.

박 수석연구원은 “효자 상품인 반도체의 연간 수출규모가 약 141조원임을 감안할 때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상은 점차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로 관련 기업들의 조 단위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도 막이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중국 CATL과 BYD,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능력을 확대해 후발주자들이 쉽게 진임하기 어려운 ‘장벽’을 구축 중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향후 ‘과점화’를 향한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존 배터리업체가 50GWh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추면 후발 주자들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진입장벽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연구원은 “신생 기업이 배터리 시장에 진입해 제대로 자리잡는 데 10년 가량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향후 배터리 시장 과점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상위 5개 업체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80%를 장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시장의 성장으로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78만톤 수준에서 올해는 100만톤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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