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과거에는 명절이 끝나면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 했는데, 요즘에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분들도많이 고통을 호소하세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어야 하는 설이지만, 자칫하다가 스트레스만 더 쌓이기 마련. 스트레스가 쌓여 명절 후 정신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 위장장애나, 가슴답답증 등 스트레스성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예전에는 제사음식 장만에, 시부모와의 갈등에 여성이 병원을 많이 찾았다면 요즘에는 남성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병수 원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년 남자들의 하소연이 확실히 많이 늘었다”며 “여자들이 명절에 집안일 하 등으로 스트레스 받는다고 병원을 찾는다면 요즘에는 병원을 명절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남자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명절 때문만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먄서 “스트레스와 누적되는 있는 사람들 명절을 기점으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남자들이, 명절이 되면 그 고통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명절이 되면 온갖 얘기들이 넘쳐나고, 그리고 묵혀왔던 감정들도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명절기간 중에 가정폭력 건수가 는다거나 명절 후 이혼 소송이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김 원장은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족끼리 너무 오래 붙어 있지 말 것’을 제언한다. 그는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가족이니까, 내가 이 정도 말하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족이라는 명분하에 기대가 큰 것이고 오래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이 서로 친해진다고 거침없이 말하다보면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때로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설 명절 대화 주제가, 정치나 결혼, 육아, 취직 등 심각한 얘기가 되는 것은 안된다”며 “영화나 여행 등 함께 가볍게 얘기할 수 있는 주제로 대화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족간에 만나 대화를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김 원장은 “너무 오래 붙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약속을 잡는다거나 고향에서도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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