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黃 더해 文 정부까지 작심 비판 -2022년 대선 입지 다진다는 분석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방위 ‘인파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에서 같은 당권 주자로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아웃복싱’에 맞설 전략이다. 대중성과 확장성을 다져 오는 2022년 대선을 위한 입지를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14일 통화에서 “쉽지 않은 싸움임을 알기에,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많은 현안에서 충분히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와 친박(친박근혜)세력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여당 등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가 밝힌 실업률이 4.5%로 2010년 이후 최고라고 한다”며 “문 대통령은 문제 본질을 모르는지, 이 정도로 무능한지 헷갈린다”고 했다. 최근 문 대통령을 두고 “돌아가는 일을 보면 5년 임기를 못 채울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데 이은 추가 공격이다.
오 전 시장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선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이념형 지도자’로 규정하고 “(제가 출마해)우경화를 막고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판결에 불복 움직임을 보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한국판 ‘문화혁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치권은 오 전 시장의 ‘인파이터’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미 친박계에 맞서는 유일한 개혁보수 주자로 이미지를 굳혔다. 애초 전당대회는 친박계에 속하는 황 전 총리와 김 의원, 비박(비박근혜)계 등 다른 성향을 가진 인사들로 짜일 형태였다. 하지만 비박계에서 다른 모든 인사들이 불출마 선언해 이 같은 판이 짜인 것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오 전 시장은 공격 수위를 점차 높여가며 TK(대구ㆍ경북)과 친박 강경파가 아닌, 수도권 등 넓은 지역을 공략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강경우파의 행동에 실망한 중도 표를 결집하는 데 (전략이)꽤 먹힐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선명한 ‘문재인 심판론’을 들고 올 가능성이 크다”며 “황 전 총리를 넘어 오 전 시장 대 문 대통령 구도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 1위로 꼽히는 황 전 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최대한 자제하는 등 ‘안전 운전’을 이어갈 분위기다. 현재 판세를 굳히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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