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2차정상회담

종전성격 ‘하노이 공동선언’ 예정 비핵화·제재완화 놓고 막판조율 NYT “남북 직접적인 경협 기대”

[신대원·하노이(베트남) 윤현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세기의 2차 핵담판’ 결과물이 나온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인 ‘하노이 공동선언’에 사실상 종전선언 성격의 평화선언을 채택키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두 정상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숨가쁜 ‘릴레이 핵담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현지시간) 쯤 숙소를 나와 정상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에 도착했고,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북미는 앞서 북미의 새로운 평화의 길을 의미하는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미는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둘러싼 입장차로 공동선언 문구 조율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에 ‘릴레이 핵담판’을 통해 공동선언문 내용을 막판까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간 평화선언은 70여년의 오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시대에 들어선다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현지 소식통은 “하노이 선언에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상호 불가침 입장을 확인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평화선언 문구가 담길 것”이라고 했다.

남북이 이미 작년 9월 평양정상회담 계기로 채택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통해 사실상 종전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북미가 평화선언에 합의함으로써 평화공존이 공고화ㆍ제도화되는 한반도평화체제로 나가기 위한 입구가 설정된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만찬 전 환담에서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많은 일들이 풀릴 것이며 환상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 회담 결과를 예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61일만에 다시 만나 단독회담과 친교만찬을 가진데 이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부터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업무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2시5분 회담결과를 담은 하노이 공동선언 서명을 끝으로 1박2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하노이 공동선언에는 남북관계 개선ㆍ발전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남북 경제협력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한국이 북한과 직접적인 경제교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합의하는 것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 결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국제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남북 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논의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북미는 북한의 비핵화 대상 폭과 동결ㆍ사찰ㆍ검증ㆍ폐기에 이르는 조치 깊이, 그리고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수준 등 상응조치를 둘러싸고 여전히 최종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노이 공동선언의 최종 형태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담판’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