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탄두 사용하는 ‘스마트 권총’ 개발중 -GPSㆍ스마트 모듈 탑재돼 위치 등 기록 -올해 하반기에 프로토타입 나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경찰이 이르면 2021년부터 플라스틱 탄두를 사용한 권총을 사용할 전망이다. 기존에 사용했던 38구경 권총은 ‘너무 센 권총’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플라스틱 탄두를 사용해 권총 화력이 기존 대비 낮아질 경우 경찰의 총기 사용범위와 활용성이 넓어질 수 있다고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부터 시작된 경찰 총기 개발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프로토타입(Prototypeㆍ견본품)이 나온다.

총기개발사업은 민군협력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10월 개발이 완료된다. 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는 기업은 국내기업인 S&T모티브(구 대우정밀)다. 연구개발이 완료되고 평가ㆍ법령 검토 등을 거친 후 빠르면 2021년부터 경찰의 총기 교체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개발중인 권총과 기존 권총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탄두다. 경찰이 현재 다수 사용하는 주력 권총은 미국 S&W(스미스&웨슨)사의 38구경 권총이다. 이 권총은 금속 탄두를 사용, 맞으면 영구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경찰이 총기를 사용하고 나면 매번 적절성 시비가 일어났다. 또 경찰 내 감사를 받아야 하거나 범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기도 했다.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이 도입됐지만 사정거리가 짧고 단발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총기 사용 건수는 2016년 23건에서 17년 7건, 지난해 2건(상반기 기준)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한 해 동안 서울에서의 총기사용 건수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경찰이 총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하다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등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의 총기 사용 규제를 완화해 공권력을 강화해야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1월 암사역 흉기난동 사건 때 경찰의 총기사용을 허용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고 지난해 경북 영양에서는 정신병을 앓는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김선현 경감이 목숨을 잃어, 총기 사용 허가 청원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에 강력범죄에는 적극 대응하되 피해는 최소화 하는 이른바 맞아도 ‘죽지 않는’ 권총을 개발 중인 것이다. 당초 탄두 재질로 고무와과 플라스틱 등이 검토됐으나 플라스틱 재질로 탄두를 만들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탄두를 사용하는 스마트 권총은, 기존 38구경 보다 관통력은 3분1로 줄어 맞아도 관통되지 않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현재 경찰은 스마트 권총에 맞는 총기 사용 메뉴얼 개정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권총의 무게도 줄어든다. 경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38구경의 경우 630~700g이지만, 개발될 스마트 권총의 무게는 500g대 초반이다. 그동안 S&W사의 권총은 사용하기 무겁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길이는 다소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전 가능한 총알 수는 6발로 기존과 같다. 이외에도 신형 권총에는 총신내에 스마트모듈과 위치추적장치(GPS)가 내장돼, 총기 사용이력이 중앙서버로 곧바로 전송된다. 또 총기 사용 위치와 누적발사 횟수도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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