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全 산업생산지수 작년 12월보다 0.8% 상승 경기 동행·순환변동치 하락지속 8개월째 국책연구기관, 4개월째 경기둔화 진단
장기 침체로 산업활동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 동행/순환변동치는 해를 넘기면서까지 하락세를 이어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는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작년 12월보다 0.8%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또 최근 정부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는 반도체 생산도 지난달에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반도체 재고지수는 전월보다 11.0% 증가했다. 2017년 10월 13.8% 늘어난 후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광공업 생산이 늘었고 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기성이 모두 증가해 1월 한 달만 보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라며 “다만 작년 11∼12월이 안 좋았던 영향이 남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개선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지표는 좋지 않았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연속 8개월째다. 이들 지수가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경기 순환기를 설정한 1972년 3월 이후는 처음이다. 경기 순환기 설정 전까지 포함하면 1971년 7월∼1972년 2월에 8개월 연속 하락한 후 최장기간 동반 하락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번달까지 4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놓고 있다. KDI는 ‘ 경제동향’ 2월호에서 한국 경제의 최근 상황에 관해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 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가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21명 응답)한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2.6∼2.7%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침체나 급격한 하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둔화하거나 저성장 기조로 복귀한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단기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부도 지난 15일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을 통해 “투자와 수출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며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달 수출은 47개월만에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단가하락 등으로 국내 주력품목 수출이 급감하는데 더해 세계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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