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도움줄 전문가 포진 조용병 회장 “여러 할일 많아”

조용병<사진> 신한지주 회장이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른바 글로벌 ‘거물’급으로 향후 신한의 해외진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가계부채 대책과 신용카드수수료 인하, 자본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 은행, 카드, 보험 부문의 성장동력이 도전받는 상황에서 글로벌 역량강화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용병 회장은 28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그룹의 전략에 맞춰서 (사외이사들에게) 자문과 조언을 들으려고 한다. 안팎으로 여러가지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앞서 2020년까지 글로벌 사업으로 거둔 순익을 그룹 전체의 20%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는 글로벌 차원의 기업 인수ㆍ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항상기회를 봐야 하지만 당분간은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일본과 유럽에서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아직 갈 곳이 아니며, 셋업을 다시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한금융은 현재 은행을 필두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 진출한 상태다. 동남아권 6개국에 99개의 법인과 지점 등을 확보했다. 동남아 알짜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베트남에서만 안츠은행(ANZ Bank)의 리테일 부문, 베트남푸르덴셜소비자금융회사(PVFC)를 사들였다.인도네시아에선 아키펠라고자산운용사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된 새 사외이사 짜임새도 신한금융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관료 출신인 이윤재 전 코레이(KorEI) 대표와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글로벌 투자금융(IB) 전문가인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스트래티지 대표, 국제법 석학인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다.

면면을 살펴보면 글로벌 투자금융(IB), 국제법 등에 정통한 인물들이다. 특히 신한금융 내부에선 허용학 대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허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융(IB) 분야에선 ‘거물급’ 인사로 평가받는다. 7년간 홍콩금융관리국(HKMA) 대체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를 지내면서 300조원 이상 굴렸던 노하우를 갖췄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갖춘 거물을 사외이사로 모신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전 신한지주 이사회는 주로 일본 주주들을 대표하는 인사들과 법조, 학계, 관료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제휴관계인 BNP파리바 측 이사를 제외하면 글로벌 역량을 가진 후보들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