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협화음 속 판매부진 ‘정면돌파’ - 할인에 유류비 지원 등 통큰 혜택 - 르노삼성, 근로자 사기 진작 총력 - 한국지엠, 신차 없이 점유율 제고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노사 간 불협화음으로 뒤숭숭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GM)이 3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앞세워 판매량 제고에 속도를 올린다.

브랜드 이미지와 완성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내수 점유율을 높여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일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저리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지원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봄맞이 프로모션’이란 꼬리표가 붙었지만 사실상 판매량을 높이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5174대를 판매해 4.4%의 점유율로 쌍용자동차(8787대, 점유율 7.4%)에 뒤처졌다.

사측은 8일까지 임단협을 마쳐야 수출 물량을 배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접점은 오리무중이다. 작년 10월부터 계속된 부분파업으로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회사가 판촉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75%까지 하락한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판매량 증가는 필수적이다.

우선 회사는 볼륨 모델인 QM6 디젤과 SM6 가솔린 3개 트림(GDe LEㆍRE, 프라임)의 가격을 이달 150만원 내렸다. QM3와 클리오를 구매하는 고객엔 36개월 0%의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QM6ㆍSM6 고객엔 현금 70만~80만원을 돌려주거나 S-링크(Link) 패키키를 장착해준다. QM3 일부 트림에는 인조가죽ㆍ천연가죽 시트커버의 할인과 100만원 현금 지원 또는 태블릿형 내비게이션 ‘T2C’를 제공한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판매량 급감과 구조조정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지엠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쉐보레 모델 중 생산ㆍ판매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말리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신차의 부재를 메꾸기 위한 행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도입 8주년을 맞아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콤보 할인 60만원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보다 강화한 유류비 지원과 최대 350만원의 ‘통 큰’ 할인책도 내놨다.

트랙스는 80만원의 콤보 할인을 포함해 최대 24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3월 신입생과 졸업생, 입사자, 신혼부부, 출산ㆍ임신 가정 등 9가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이쿼녹스에 최대 30만원의 추가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7년 이상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50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한때 내수 점유율 10%를 차지한 한국지엠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쌍용차 판매량에 밀려 지난해 판매량 4위까지 추락했다. 미국에서 3년 연속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레버스의 국내 상륙 시기는 미정이다. 현재 라인업으로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코란도부터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데다 노사 간 잡음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판매량 급감의 원인”이라며 “공장 근로자들의 사기 진작과 실적 완화를 위해서라도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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