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사 10곳 중 6곳의 목표주가가 최근 한 달사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주와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초이노믹스’로 대변되는 정부의 경제활성정책과 중국 소비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목표주가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 연간 실적 상향기업이 늘고 있다며 현재 증시는 기업의 펀더멘털 움직임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가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 변동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에 나선 코스피 상장사 180곳 가운데 106곳(58.9%)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하향된 곳은 65곳이었다. 9곳은 변동이 없없다.
특히 목표주가가 높아진 종목 가운데 19곳의 목표주가가 두자릿대 상향 조정됐으며 5% 이상 목표가가 오른 곳은 39곳에 달했다.
섹터별로는 목표주가가 10% 이상 상향된 기업 19곳 가운데 9곳이 소비주였다. 이어 ▷금융 4곳 ▷산업재ㆍ소재 각 2곳 ▷ITㆍ의료 각 1곳이었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통상 12개월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책정되는 만큼 목표가 상향은 곧 실적 추정치 상향을 의미한다.
기업별로는 전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낸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가 한달 전 6만9000원에서 9만4933원으로 37.58% 급상승했다. SK증권은 주가가 8만원선인 현대하이스코의 목표가를 10만6000원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부인 강관과 차량경량화부문이 외형증가와 원가 하락으로 5%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며 “시장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 영업이익률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1분기 8.4%에서 2분기 8.6%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시장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도 각각 34.10%, 27.04% 상향됐다. 중국 소비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도 최근 한달사이 11만6615원에서 14만7808원으로 26.75% 올랐다.
정부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목표주가가 한 달사이 16.30% 올랐고 삼성카드와 현대증권의 목표주가도 각각 16.27%, 15.64% 상향조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7월초보다 4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반면 IT와 산업재 종목들의 목표주가 하향세는 여전했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일진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는 최근 한 달사이 40.72% 급락했다. 올들어 40% 이상 주가가 급락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도 같은 기간 9.83% 하향조정됐다. 산업재인 한진중공업(-12.54%)을 비롯해 현대로템(-11.40), 현대중공업(-9.48%)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렸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의 움직임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먼저 반응하는 단계”라며 “특히 펀더멘털 요소인 기업의 연간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흐름에서 목표주가가 높아져 하반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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