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신뢰로 비중 늘리며 주도권 중국인 수요와 맞물려 승승장구
작년 4위 이니스프리 깜짝 약진 2분기 매출 38%-영업익 63%↑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자연주의 화장품의 주도권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소비자들에게 순수하고 건강한 피부를 지향하는 자연주의 콘셉트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숍 상위권에 자연주의 화장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위를 지키고 있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올해 2분기 142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위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매출 1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브랜드숍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으나, 자연주의 화장품의 인기와 중국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63%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자연주의 화장품의 승승장구는 중국인 수요와도 맞물린다. 식품,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낮은 중국소비자들은 믿을만한 안전한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어 한국 화장품을 선호한다. 자연주의 콘셉트는 신뢰감을 더해주는 장치다.
자연주의 화장품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화장품이나 화학성분을 배제한 천연화장품보다 느슨한 개념이다.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를 강조하는 한편 매장 인테리어 또한 숲에 온듯한 느낌을 내도록한다. 최근 해외 관광객에게 청정지역으로 부각된 제주도의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주의 콘셉트는 현재 브랜드숍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니스프리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주의 화장품이 더욱 두드러져보인다”고 전했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외에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도 자연주의 화장품을 지향한다. 브랜드숍 상위권 중에서 미샤와 에뛰드하우스를 제외하면 자연주의 콘셉트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샤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지난달 스위스퓨어(SWISSPURE)’를 신규 런칭하며 자연주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중이다. 미샤는 한때 브랜드숍 1위 자리에 오르며 브랜드숍 성공신화로 불렸지만 자연주의 화장품의 약진 속에 현재 3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스위스퓨어’는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스위스와 순수함을 뜻하는 퓨어(PURE)의 합성어로 ‘깨끗한 자연의 순수함을 피부에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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