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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M5는 10그램인 두 개의 무게추에 T자로 위치 조절이 가능해 1770가지 피팅 옵션이 나온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골프용품을 새로 장만할 계획이라면 피팅을 통해 자신의 골프 능력과 용품 모델과의 궁합을 맞춰나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골프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핫리스트’ 특집호를 통해 용품의 트렌드와 특징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용품을 장만할 때 챙겨야 할 다섯 가지 테마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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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에 적용된 조절가능성 등 기술이 이제는 우드에도 대체로 적용된다.

드라이버: 피팅으로 일관성 확보 몇 년전까지 한두 브랜드에 의해 주장되던 드라이버의 ‘조정가능성(adjustability)’이 올해는 모든 브랜드로 확산되었다. 요즘 출시되는 드라이버들은 디자인도 매끈하게 나왔다. 이에 따라 드라이버는 더 이상 모양이나 감 혹은 브랜드력에 의해 선택하는 게 아니라 피터를 통해 꼭 맞춰가야 하는 피팅이 절대적으로 부상했다. 이 매체는 10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현재 사용하는 드라이버와 맞춤 피팅 드라이버를 비교 테스트했다. 그 결과 10명 모두 비거리가 늘어났고 40야드 가까이 늘어난 골퍼도 있었다. 평균 증가폭은 14야드였다. 다른 효과도 있는데 두 개의 드라이버 샷을 했을 때 표준 편차, 변동성, 또는 비일관성을 측정했을 때, 피팅을 한 드라이버가 원래 사용하던 드라이버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거리 일관성은 51% 더 높았다. 분포도(36%), 볼 속도(40%), 스핀율(38%) 역시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클럽헤드 속도(37%)와 페이스 각도(49%)도 더 안정적이었다. 드라이버 피팅이 자신의 스윙에 최적화된 클럽의 스펙을 미세 조정해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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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좋은 하이브리드가 아이언을 대체하고 있다.

우드: 페이스 실수완화성의 확대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2018년 비거리 보고서를 통해 ‘PGA투어에서 비거리가 평균 4야드, 20년전에 비하면 30야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혁신과도 같은 변화다. 페이스에서 스프링 같은 탄성을 한계치까지 이끌어내고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드는 스윗 스폿이 종전까지는 한 점에서 이제는 25%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관용성’으로도 불리는 미스 히트 때의 결과가 점점 나아진다는 뜻이고 바로 이런 이유로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가 늘어났다. 선수들이라고 해서 매번 페이스의 정중앙에 볼을 맞추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페어웨이 우드나 하이브리드에도 드라이버 제작 기술이 지속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대부분의 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의 페이스 유연성은 드라이버의 탄성에 근접해 있거나 동일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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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측정기 보급이 늘면서 요즘은 클럽별 거리의 간격을 메우는 클럽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하이브리드: 6번 아이언까지 대체 하이브리드는 전형적인 아이언 세트 구성을 여덟 개에서 여섯 개, 심지어 다섯 개까지로 줄인다. 더 커다란 크기와 넓어진 페이스, 중공 구조와 더 넓은 솔은 비슷한 로프트의 아이언에 비해 더 긴 거리와 향상된 실수완화성, 더 높은 발사각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에 6~8번 아이언의 로프트가 포함되기도 한다. 피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력의 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들이 6번 하이브리드를 더 높고 더 멀리 날렸고 그린에도 곧바로 멈췄다. 이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6번 하이브리드 샷 결과는 6번 아이언에 비해 비거리가 10야드 더 길었고, 스핀이 약간 더 많았다. 낮게 날아가는 6번 아이언 샷보다 덜 굴러간다는 뜻이다. 핸디캡이 높은 초보자들의 경우 6번 하이브리드의 비거리가 6번 아이언에 비해 평균 18야드가 더 길었다. 싱글 핸디캡 골퍼에게서도 거리 차이는 7야드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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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의 시그마2는 샤프트 길이를 조절하는 '조정가능성' 기능을 갖춰 주목된다.

아이언: 클럽 별 비거리 격차 유지 피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클럽을 바꾸려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세트를 구성하는 클럽 사이의 거리 간격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4번 아이언과 거리가 똑같은 3번 아이언. 또는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 사이의 로프트 간격이 8도나 되는 대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갭을 줄이는 웨지를 마련하지 않는다. 그 결과 클럽별 비거리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치우친 격차를 보인다. 퍼터를 제외한 13개 클럽의 한 세트 클럽 별로 거리 간격이 균일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세트 구성에는 구멍이 한두 군데 있다. 코브라의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골퍼의 42%에서는 클럽간 비거리 평균 간격이 2야드 이내인 문제가 하나씩 있다고 조사됐다. 또한 19%의 골퍼들은 거리차가 거의 없는 클럽들이 두 개 이상 있다. 38%의 골퍼들은 그런 뭉침 현상이 세 군데 이상 발생한다. 즉 클럽간 거리 간격에서 문제가 있는 골퍼는 전체의 99%에 달했다.

퍼터: 샤프트 길이와 무게 재점검 퍼터는 골퍼의 감각이 선택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과학적인 접근과 피팅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테스트 결과 절반에 가까운 골퍼들이 34인치 이하의 퍼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어드레스 때 퍼터의 토가 하늘로 들린다거나 어드레스 때 눈이 타깃라인보다 훨씬 안쪽을 향하고 있거나,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팔꿈치가 구부러져 두 팔이 어설프다면 기존의 퍼터보다 좀더 짧은 제품을 고려해야 하다. 이에 맞춰 핑의 시그마2 퍼터는 샤프트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드라이버에만 쓰이던 ‘조정가능성’이 퍼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적합한 길이를 찾는 것은 보다 일관되고 기복 없는 퍼트 스트로크를 돕는다. 오딧세이의 스트로크랩(stroke lab)은 퍼터의 무게 배분에 대한 접근이 신선하다. 헤드는 점점 무거워지는데 반해 그립은 가벼워지면서 스트로크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다. 스트로크랩은 샤프트 무게를 기존 샤프트보다 40g을 줄인 75g 스틸로 제작했다. 여기서 줄인 무게를 헤드와 그립에 각각 10g, 30g 붙였다. 이처럼 무게 배분이 달라져서 백스윙 길이와 임팩트 시 페이스의 각도, 템포 등이 안정감을 찾아 성공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