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1~3만원대 초저가 선물세트 상품보다 3~5만원 대 중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명절 선물세트’라고 했을 때 3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을 연상하는 것은 이제 옛말에 된 셈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살펴 본 결과, 지난해 추석까지만해도 단연 강세를 보였던 1~3만원 대 저가 상품 대신 올해는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1~3만원 대 저가 상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 정도로 가장 구매가 많은 품목이었다. 하지만 올해 추석에는 3~5만원 대 선물세트의 전체 상품 중 매출 비중이 43.8%를 기록, 1~3만원대 초저가 세트의 매출을 넘어섰다.

매출 역시 3~5만원 대 중저가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을 앞둔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6%가, 5~10만원 대 선물세트 매출은 33.8% 늘어난 반면 이 기간 1~3만원 대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선물세트 매출은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기준 주요 상품별 인기 1위 상품에서도 올해 추석 인기 상품의 가격대가 작년보다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생활용품 세트의 경우 작년 추석 9900원에서 올해는 2만 9900원으로, 가공식품 세트의 경우 작년 2만 7800원에서 올해 4만 3800원으로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전년 대비 1.5~2배 가량 높아졌다. 인기 선물세트의 가격대가 상승하면서 롯데마트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8/18일~26일)도 전년 대비 24.2%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작년 추석에는 1만원 미만의 초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진 반면, 올해 추석에는 상품의 품질과 구성을 따지는 가치형 소비가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며“올 추석을 기점으로 한 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다시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